광림의 강단
내 영광을 위해 지음 받은 자
2025년 6월 29일
“...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 43:7)
인간은 두려움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갓난 아기의 혼자 있는 두려움으로부터 노인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 하루도 두려움에서 해방될 날이 없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합니다. 상담가 앤 랜더스(Ann Landers)에 의하면 건강을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 물질을 상실할까 하는 두려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 이 세 가지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도 좌절과 두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했을 당시 시대적인 상황으로 북이스라엘은 이미 오래 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유다와 히스기야는 유다를 멸망시키기 위해 쳐들어왔던 앗수르의 군사 18만 5천 명을 하나님의 성전에 엎드려 기도함으로 승리를 거둡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백성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잊어버립니다. 이전처럼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백성들에게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 70년의 포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 예언합니다. 하나님의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어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잡혀갑니다. 남은 자가 없습니다. 나라를 잃어버렸습니다. 희망도, 소망도 끊겼습니다.
이러한 절망과 좌절,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은 새로운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여 주십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1절).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큰 위로와 소망을 발견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사야 43:1~7
1.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3.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4.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5.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쪽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쪽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6.내가 북쪽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쪽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며 7.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 감독회장 김 정 석
kwanglim-sp@hanmail.net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본문 1절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너는 내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십니다. 이는 하나님은 창조주요, 우리는 피조물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는 내 존재와 삶의 목적과 여정 등 모든 것이 창조주 하나님 손에 있다고 고백하게 합니다. 또한 이러한 관계 정립 속에는 미래도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1절). 사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애굽의 종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10가지 재앙으로 지키셨고, 홍해를 건널 때에도 애굽 사람들만 삼키며 구원하셨습니다. 또한 불타는 광야의 길을 걸을 때에도 죽지 않게 지켜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시며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세워가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어려운 일이 안 생기지 않습니다. 때로는 불 같은 시험도 찾아옵니다. 그러나 ‘너는 내 것이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절대적인 믿음을 소유한 사람, 이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임을 고백하는 사람에게는 시련을 통해 더욱 영적으로 성숙하고 순결한 사람으로 새롭게 창조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는 내 것이라 그러니 두려워 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하늘의 음성을 듣는 사람 그리고 들려오는 말씀에 믿음으로 고백하는 사람에게 복된 미래가 다가오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게 될 줄 믿습니다.
둘째, 우리를 보배로운 존재로 삼으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유다 백성에게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개별적으로 이름을 명하여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지명하여 부르신 것은 우리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개인적 사명의 삶을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모리스 와그너(Maurice Wagner)는 건전한 그리스도인의 자화상을 구성하는데 세 가지의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사랑받고 있다는 소속감, 둘째는 가치와 중요성을 느끼는 가치감, 셋째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이 세 가지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어도, 많은 재물이 있어도, 많은 능력을 소유했다고 할지라도 건전한 그리스도인의 자화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나를 부르셔서 나를 구속하셨다는 것, 십자가의 보혈로 구속하여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존재로서 소속감이 생긴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삶으로 보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가치이자 존재의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 안에, 그의 은혜 안에서 나는 분명히 필요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를 지명하여 부르신 이유입니다. 그 부르심이 있기에 주께서 필요로 하실 때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주께서 힘 주실 때에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자신감입니다. 세상의 다른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게 될 때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것은 우리를 꼭 필요로 하시기에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며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자신감이 생기고 사명이 있는 줄 믿습니다.
셋째,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본문 3절에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시는 구원자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사람들, 하나님께 택하신 바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 가운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떠났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기보다는 다른 존재를 예배합니다. 말씀이, 진리가 사라지니 죄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예루살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구스와 스바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러한 댓가를 치르시면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셨을까요? 그 대답은 4절에 나타납니다.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4절).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보배롭고 존귀하며 그리고 사랑하기에 희생을 치르면서도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소속감과 더불어 사명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며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랑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너는 내 것이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매일의 삶 가운데 그 사랑 안에 거하며 새로운 능력을 소유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