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렙산 기도회 간증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2025년 6월 29일
호렙산 간증
이강은 집사(23교구)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호렙산 기도회.
40일의 대장정을 앞두고 저는 부담감과 감사함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새벽을 깨우며 호렙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저를 위해 흘리신 십자가의 보혈을 생각하면, 이 40일은 결코 큰 시간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늦은 시간 일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와 새벽을 깨우는 일은 솔직히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삼 남매를 양육하며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저에게, 믿음이 있든 없든 주변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말하곤 했습니다.
“이제 좀 덜 짊어지고 편히 살아도 되지 않겠냐고…”
자녀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때로는 그 사랑이 우상이 될 만큼 마음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또한 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제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고백이 흘러나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믿음 덕분에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 감사하며, 올해도 삼 남매를 위한 기도를 품고 호렙산에 올랐습니다.
큰딸은 오랫동안 품어온 꿈인 플라워 샵을 열고 싶다는 소망을 위해 일을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때에 맞춰 응답해 주셨습니다. 2025년 5월 4일, 큰딸은 감격 속에 개업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작은딸은 운영 중인 학원이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어 확장 이전이 필요했기에, 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더 나은 조건과 환경으로 인도해 주셔서, 오는 7월에 새 공간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막내아들은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그의 목표와 하루 매출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기도에 지체하지 않으시고 속히 응답해 주셨고, 세 자녀 모두에게 풍성한 축복의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비록 부족하고 욕심 많은 어미일지라도, 자녀를 위해 눈물로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한나가 자녀를 위해 성전에 나아가 통곡하며 기도했던 것처럼, 저도 간절히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기도를 들으시고 언약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저는 이 자리에서 감사와 찬양,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