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예쁜 아이들 섬기는데 쓰임받아서 하나님께 감사해요”
2020년 2월 23일
<2020년 교사임명예배>에서 ‘30년 근속상’ 받은 전주현, 한은영, 임소영 교사
안미영 기자 amy1216@sogang.ac.kr
어린 영혼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들
광림교회 교회학교에서 30년을 한결같이 교사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개인 교사의 성실함과 열정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2월 2일, 2020년 교사임명예배에서 30년 근속상을 받은 고등2부의 전주현 교사(이하 전)와 유년2부 한은영 교사(이하 한), 어와나 임소영 교사(이하 임)와 인터뷰를 가졌다.
교사로서의 보람, 예쁘고 멋진 제자들 덕분
전 : 초등부에서 10년, 중등부에서 10년, 고등부에서 10년 교사를 하다 보니 이제 전에 가르쳤던 학생들이 청년부, 청장년부, 성가대에서 봉사하면서 “선생님!” 하고 불러주고 알아줄 때가 제일 행복하고 고마워요. 청장년부의 정재환, 김진주, 박현서, 성가대의 이경훈 모두 예쁘고 멋진 제자들입니다. 또 이효영 권사님, 유재문 부장님, 구현정 부장님, 박진서 부장님 모두 저에게 교사 자리를 지키도록 도와주신 믿음의 울타리가 되어주셨습니다.
한 : 언제부터인가 내가 봉사한다기보다는 이렇게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을 섬기는 데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해지기 시작했어요.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시고 이 자리를 지키게 해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임 : 어린이 4부 때부터 어와나로 바뀌면서 1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6학년 때까지 변화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졸업시키다 보니 벌써 30년 시간이 흘렀네요. 어와나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 어와나 뿐만 아니라 타부서에서도 교사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뿌듯하답니다.
교사의 자리, 어렵고 안타까울 때도 많아
전 : 10년 전에는 대부분 학생들이 주일에는 예배드리는 날로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학교와 공부가 우선이라는 학생들이 많아졌어요. 시험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있어 참 안타까워요.
한 : 요즘은 전보다 정신적으로 산만하거나 결손가정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어린이들이 교회 안에서 ‘나도 배려받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존중받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안식’의 울타리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교회학교 교사들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임 : 안 믿는 부모님을 심방할 때 힘들었어요. 그때는 어려서 이런 부모님을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했어요. 교회에 안 보내겠다는 부모님을 잘 설득하지 못해서 붙잡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기도로 단단해져 교회 미래의 초석이 되길
전 : 우리 고등2부 학생들은 나라와 교회를 이끌어 갈 미래의 청지기들입니다. 고등2부 교사와 학생들이 말씀 안에서 기도와 행동과 믿음으로 소그룹으로 단단해져서 교회 미래의 초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 : 유치부에서 뿌린 씨앗을 유년부에서 물 주고 잘 키워야만 중등부 고등부로 올라가서 계속 성장해 갈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유년부에서 사랑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임 : 언제 어디든지 예수님의 사랑과 존귀함을 받고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로 드릴 수있는 아이들로 커 가기를 기도합니다. 현재 교회학교에 교사가 부족합니다.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봉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