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갈릴리성가대 바리톤 솔리스트 ‘강동진 성도’
2020년 2월 23일
변영혜 기자 yhbyun1010@hanmail.net
예배 때 은혜로운 찬양으로 감동을 주는 솔리스트들이 있다. 그 음성의 주인공이 궁금해질 때가 종종 있어 성가대 솔리스트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갈릴리성가대 대장(장대진 장로)의 추천으로 바리톤 가수 강동진 성도(9교구)를 만나보았다.
성악을 하게 된 계기는?
사춘기 때 방황하며 고등학교를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 때 “무조건 포기하지 말고 딱 6개월만 더 열심히 도전하고 나서 판단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학교를 계속 다니던 중, 어머니가 출석하시는 작은 개척교회로 교회를 옮겼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 제 꿈을 물으셨고, 저는 “노래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악이 전공이셨던 목사님은 저를 테스트하시더니 성악을 시켜보라고 부모님을 설득하셨고, 고3부터 그 목사님께 성악 레슨을 받았어요. 성악을 배우며 “세상에, 너무 좋다! 내가 할 일이구나!”라고 생각했지요. 2001년 목사님의 조언으로 강남대 성악과에 입학했고, 2010년 학사편입으로 서울시립대를 들어갔습니다.
갈릴리 성가대에는 언제 입단했나요?
강남대에 출강하시던 갈릴리성가대 김청숙 권사님이 갈릴리성가대 솔리스트로 올 것을 권유해서 2007년에 입단, 6년 유학생활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봉사하고 있습니다.
유학생활은 어땠나요?
유학을 가고 싶었지만 여의치가 않아 포기하려고 했는데, 독일에 유학 간 대학후배가 한국에 와서 교수님께 인사드리러 갔다가 갑자기 제 이야기가 나와 저를 독일로 보내자는 일이 추진되어 2012년 교수님과 갈릴리성가대원들이 후원해주신 1,700유로를 가지고 유학을 떠났습니다. 후배 집에서 1년 넘게 어학원을 다니며 입시를 준비, 프랑크푸르트 인근 다름스타트 음대에 입학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우여곡절 끝에 2년 과정을 1년 반 만에 졸업했어요. 그 후 오스나 브뤼크 극장에서 오페라 합창단을 8개월간 하면서 뮌스터 한인교회에 출석해 오전엔 음향기기, 마이크 셋팅을, 준비찬양팀에선 기타를, 성가대에선 지휘를 하면서 헌금송을 매 주일 했어요.
기도제목이나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있다면?
작년 호렙산기도회에서 방언의 은사, 물질, 결혼, 오페라 기회를 놓고 기도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말씀을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3월 27일~4월 12일, 예술의 전당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에 <돈 파스콸레>라는 작품에서 주역(‘말라테스타’역)을 맡아 2회 출연합니다. 제 꿈은 좋은 오페라가수로 그 분야 대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찬양할 때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는 성령충만한 가수가 되는 것 입니다. 또 하나는 그동안 틈틈이 써온 시들을 모아 시집을 출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