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국 조선족 교포입니다. 2001년 부득이 한국에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울면서 뒤따라오는 어린 딸을 뒤돌아보지도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처음 한국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쉬면서 육체적인 피로함과 경제적인 부담 또 아들과 딸에 대한 그리움에 매일 밤 뜬눈으로 지새우다 결국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사촌언니 장명희 권사님 집에 놀러 갔다가 전도 받아 처음 광림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이라는 말도 처음 들어본 저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란 단어로 이어지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당연히 알아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처음 느껴보는 마음의 평안함을 느꼈고 한 주간의 피로가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쉬는 주일이면 한 달에 한, 두 번씩 교회에 나와 11시 예배에 때론 저녁 예배에도 참석하였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지나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다 외국인제자훈련센터라는 간판을 보고 사촌언니와 같이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섬기시는 분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사랑에 감동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 예배가 끝나면 외국인제자훈련센터에서 함께 모여 식사하고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왜 믿어야 하는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배워가면서 성경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저의 믿음도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말씀 구절들을 나눠 주셨는데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는 말씀이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