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 남교회 교회학교는 5월 30일 토요일 광림 수도원에서 <다시 시작하다>라는 제목으로 교사 RETREAT를 진행했습니다. 원래 연초에 늘 진행하던 시간이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이제야 모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매년 진행하던 교사 세미나였기에 큰 기대감 없이 참석한 저에게 이번 교사 RETREAT은 ‘교사란 어떤 존재’인지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는 예배에 권정숙 교육 위원장님께서는 “교사 시절 봉사하시던 경험들과 고민들”을 함께 나눠 주셨습니다. 말씀 중 ‘이렇게 힘든 것을 나는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는 말씀에 많은 교사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난 후 조금씩 성장했던 아이들과 교회학교를 보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게 되셨다는 말씀에 약해졌던 마음을 다시 붙잡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어진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통해 아직은 서먹한 관계인 유아부에서부터 고등부까지 총 7개 부서 교사들이 함께 모여 조금씩 웃으며 마음의 거리를 조금씩 좁힐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순서로 진행된 ‘교사 의미 찾기 시간’은 교사인 우리에게 2가지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교사는 □ 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란 건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성장하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담긴 표현일 것입니다. “교사는 □ 이다”라는 질문에 한 선생님께서는 ‘열 흘에 한 번 물을 줘야하는 화초 이야기’를 하시며 꾸준히 물을 줘야 화초는 건강히 살 수 있다는 말씀으로 매주 아이들에게 전하는 하나님 말씀이 큰 영향력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저에게는 인상 깊었습니다. 간혹 회의감이 찾아올 때 화초 이야기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