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속회 통해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2020년 12월 27일
<31교구 6지구 27속>
이선아 기자 andy8950@naver.com
31교구 6지구 27속은 경기도 시흥 지역이다. 이곳은 소래포구가 가까운 곳으로 본당과는 거리가 있지만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만큼은 그 어느 지역보다 크다.
27속 속원들은 코로나19 단계가 격상되며 속회로 모일 수 없게 되자, 매일 아침 따뜻한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기도제목을 나눈다.
최재옥 권사(27속 속장)는 지성전인 광림서교회 봉헌으로 많은 가정이 서교회로 편입되면서 함께 예배드리던 분들이 떠나 한동안 허전함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사업장의 직원들과 함께 속회 예배를 드렸는데 결혼과 이사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져 혼자서 속회를 드려야만 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집사님과 권사님이 새로 이사를 오셨고, 전도사님의 권면으로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던 성도님까지 더해져 4명이 함께 예배드리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시흥은 지역이 넓어 다른 속회원 가정으로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속원 모두는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예배의 자리를 사모한다.
“교회가 멀다보니 더욱 속회의 소중함이 느껴져요. 매주 만나는 속원들은 가족보다 더 든든하고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챙기고 돌보며 서로의 신앙이 성장하도록 함께 노력해요”라고 속원들은 말한다. 또 속회의 가장 큰 자랑으로 ‘중보기도’를 꼽는다. 하나님이 맺어준 새로운 가족을 위해 사랑으로 중보하며 기도의 능력을 경험한다고 했다.
김현숙 권사는 지난 몇 년간 가게 매매를 두고 기도했었는데 올해 가게가 매매되어 자유롭게 속회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 얼마 전 미국 외삼촌댁에 있는 둘째 아들이 코로나 속에서도 취직이 되어 감사하다며 이 모두가 중보기도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혈액암으로 오랫동안 교회에 나올 수 없었다는 김태숙 성도는 대심방을 받으며 목회자의 권면으로 처음 속회에 나오게 되었다. 김 성도는 항암치료가 끝나면 꼭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고 싶다고 기도했는데 지난 11월 마지막 주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렸다. 때마침 밀레니엄공원에 설치된 성탄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정희 집사는 월곶 지역으로 이사와 좋은 분들과 함께 매주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외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는 딸과 사위를 위해 늘 함께 기도해주셔서 고맙고, 코로나로 만날 수 없게 되어 많이 아쉽지만 속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27속 속원 모두는 새해엔 코로나가 사라져 성전에서 예배드리고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리며 속회로 모이기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