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속회는 위로입니다
2020년 12월 27일
신앙간증
- 문효정 속장 (청년부)
안녕하세요. 청년부 속장으로 섬기고 있는 문효정 청년이라고 합니다.
3년 전,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고, 믿었던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상처 받았던 저는 예배만 드리면 매일 울기 바빴습니다. 제 상처가 너무 크고 아파서 과연 교회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제게 속회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느 한 속장님과 속원분들은 아무 이유 묻지 않고 그저 묵묵히 제가 우는 동안 기다려 주셨습니다. 4주 내내 속회 때마다 하염없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는데 그때 마다 그들은 마치 제 일인 것처럼 손잡아주고 제 등을 두드려주며 그 자리에 함께 해주었습니다. 제가 절망이라고 느끼는 그순간에도 하나님은 동역자들을 통해 그렇게 일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그들의 진심 어린 마음과 기도 덕분에 제가 받은 그 상처를 바로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제 아픔을 따스히 보듬어 주셨습니다. 만약 제가 이런 속사정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없었더라면 한동안 방황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합니다.
그 후, 그 일을 계기로 저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하나님 안에서 제 비전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그때의 일이 사실은 저에게 너무나 필요했던 일이며 하나님을 조금 더 알게 되는 귀한 축복의 시간이었음을 이제는 감사하며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도 제게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고민과 걱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눌 수 있는 속회가 있고, 또 기도로 섬겨 주시는 지구장님과 교구장님, 전도사님이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혹자는 자신의 마음을 타인에게 털어 넣는 것을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가 만난 하나님과 광림의 공동체는 달랐습니다. 한 속원, 한 영혼을 놓고 이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기도하고 고민하는지 제가 직접 지켜보았기 때문에 말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청년들이 청년부를 왔다 가는 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시는 속장님들과 임원분들, 교역자님이 있기에 광림 청년부의 미래가 밝다고 믿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선한 사역에 저 또한 동참하며 멋진 청년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들이 광림 공동체에서 제가 그랬듯 하나님을 만나 힘을 얻으시길, 은혜 먼저 입은 자로써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