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스토리
존 웨슬리 찻주전자
2020년 12월 27일
웨슬리의 발자취를 따라 (8)
권순정 목사 (목회선교지원실)
영국 런던의 웨슬리 하우스에는 오래된 찻주전자가 있습니다. 이 찻주전자는 약 3.8리터가 되는 매우 큰 주전자로 영국의 유명한 도자기 장인 조시아 웨지우드(Josiah Wedgwood)가 1761년에 만든 것입니다.
이 도자기의 윗부분에는 파란 색상의 꽃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잉글랜드의 장미, 스코틀랜드의 엉겅퀴, 아일랜드의 세 잎 클로버로 영국을 상징합니다. 중간 부분에는 축복의 화환으로 존 웨슬리와 웨지우드가 처음 만난 웨지우드의 정원에 있는 꽃으로, 그곳에서부터 둘의 우정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주전자의 한쪽 면에는 “우리의 음식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예수님의 피로 인해 천국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인 만나로 감사하게 하소서”, 다른 쪽에는 “우리의 식탁에 임하소서 주님, 여기에 그리고 모든 곳에 계신 주님, 우리가 당신과 함께 낙원에서 만찬을 즐기게 하옵소서”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찻주전자는 웨슬리의 집에서 많은 설교자와 함께 차와 담소를 나누는 도구로 사용되었지만, 정작 존 웨슬리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존 웨슬리는 차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는 차를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차가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차를 마시고 마비 증세가 나타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차는 높은 세금으로 인해 서민들이 마시기에는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는 훗날 차를 마시지 않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광림 헤리티지 & 비전 홀에는 4분의 1로 축소한 존 웨슬리의 찻주전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