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하나님께 믿고 맡깁니다
2021년 2월 14일
내 인생의 말씀
- 유시영 권사 (남선교회총연합회 5선교구연합회장)
수년 전 아내가 주일 아침 막내를 업고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교회를 가면, 나는 사우나로 향했다. 일주일 동안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직장에서 수고했으니 오늘만큼은 쉬어야 한다며 나를 위로했다. 당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교회에서 돌아오자마자 가족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아내를 보고 있으면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교회에 안 가면 덜 힘들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했다.
아내 백명순 권사의 첫 번째 기도제목은 나를 전도하는 것이었다. 내게 “함께 교회에 가자”고 할 때마다 “내가 바르고 성실하게 살면 되지 있지도 않은 하나님을 믿는 건 필요 없어”라는 교만한 생각으로 나를 합리화 했었다.
그렇게 10년가량 지나고 백 권사의 간절한 기도가 통했음일까? 2002년 말, 송구영신 예배에 가려고 준비하는 아내에게 “나도 같이 갈까?” 하고 따라 나서 교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목사님의 설교, 성가대의 찬송, 성찬식 등 모든 게 좋았고, 새해를 기도하며 시작 한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 후로 분당에 있는 광림남교회에 출석하며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대해주는 분들로 인하여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주일예배는 물론 각종 교회행사에 열심히 참여하며 믿음도 자라났다. 하나님을 늦게 영접한 만큼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더 알기 위해 맡겨주시는 교구회장, 연합회장 직분과 예배위원회 봉사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 하는 동안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난관에 부딪힐 때 마다 하나님께 믿고 맡기면 꼭 해결해 주실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기도하면 내가 원하는 방법과 시기는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해 주셨다.
31년간 몸 담았던 한국도로공사에서 강원본부와 수도권본부에 근무 할 때 신우회를 만들어 예배를 드렸고, 지금도 후배들이 수요일 마다 예배를 드린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하나님 은혜에 감사한다.
주일마다 성도들이 교회에 들어설 때 처음 마주하는 안내자의 밝은 표정과 인사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예배드리며 은혜를 많이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주일마다 예배위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처음 교회에서 느꼈던 감동과 그 동안 받아온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오늘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