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첫사랑을 회복할 때
2021년 2월 28일
신앙 간증
- 이승재 지구장 (청년부)
“여러분은 행복한 주일을 보내고 계신가요?”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겠지만, 주일은 주님의 날로 바쁘게 살아왔던 한 주를 마무리하고 주님께 집중하는 날이자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가장 행복한 날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중등부 수련회 때 처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사건에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고 그 이후로 교회를 가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찬양을 들으면 힘이 났고, 말씀을 듣고 성경을 읽을 때면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때 저는 제가 하나님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과분한데다 저도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맡겨 주시는 사역들을 묵묵히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일이 행복하지 않은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분명 신앙이 막 성장했을 때는 기쁨이 넘쳤는데 왜 시간이 지나면 그렇지 않을까요? 사역이 너무 많아서 지쳐서 인가 싶어 사역을 내려놓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주일은 저에게 기쁨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았습니다.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을 향한 사랑이 식으면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은 것처럼 인정하기 싫지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었기에 기쁨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의 문제는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기억’을 ‘지금 하나님을 사랑한다’며 스스로 속여왔던것 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을 처음 사랑했을 때 저의 행동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찬양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 무작정 찬양을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찬양을 그저 배경음악처럼 틀어 놓는 정도에서 시간을 내어 집중하며 찬양을 듣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찬양의 가사를 통해 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었음을 인정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혹시라도 바쁨을 핑계로 주일이 행복하지 않음에도 외면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무작정 떠오르는 은혜의 수단을 사용해 보시길 권면 드립니다. 사람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기에 하나님 안에서 참된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할 때 우리는 다시 주일이 기다려질 줄 믿습니다.
저와 모든 성도님들이 은혜 안에서 행복한 주일을 경험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