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스토리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2021년 3월 14일
광림북교회, 구급차량 안에서 세례
김영문 권사 (광림북교회)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막 2:4)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는 중에, 가장 어려운 형편에 놓인 이들은 바로 노인과 중증환자, 요양시설 입원 환자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면역력이 약하여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어 지내기 때문에 면회도 못하고, 예배도 드리지 못합니다.
저의 모친 안금이 성도는 작년 가을 뇌경색과 뇌졸중, 고관절 골절과 급성폐렴 등으로 응급실, 중환자실, 그리고 요양병원을 오가며 수술과 치료를 반복했습니다. 천국 가시기 전 병상 세례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목사님의 병원출입이 완전 차단되고, 가족들의 면회조차 금지되어서 애태우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마가복음 2장 4절 중풍병자의 말씀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지붕을 뜯어내고 병상에 누운 환자를 달아 내려서 주님을 만나게 했듯이, 어떻게 해서든 어머니에게 병상 세례를 베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응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어머니께서 호흡곤란으로 인하여 대형병원에 이송하여 정밀진단과 집중치료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는데, ‘이송 중에 구급차량에서 병상 세례를 진행하면 어떨까’. 하나님은 모든 여건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긴박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지만, 민간 구급차량 안에서 북교회 황영재 목사님과 조양식 전도사님 주관 하에 병상 세례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세례 후 호흡곤란상황은 극적으로 호전되었고, 어머니는 당일 바로 퇴원하여 다시 요양원으로 옮겨 회복 중에 계십니다. 여호와 라파! 참으로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고난이 유익이라... 고난 중에서도 믿고 간구하면, 주님은 우리의 형편을 헤아리시고, 우리의 믿고 구하는 바를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아무런 제약 없이 교회에 나와 예배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