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주의 길을 예비하세요
2019년 12월 29일
목회현장
- 오세우 목사(8선교구)
역사학자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는 20세기 인류 역사 중 21개의 문화가 지구상에서 생성되고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님 없이 20세기 동안에 21개의 문화 바벨탑을 세웠으나 세운 족족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인간이 세운 인본주의적 바벨탑 문화는 언제나 그 속에 파멸의 씨앗을 품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시작하는 인간의 도모는 그 씨앗이 자라 모든 도모를 파멸시키고 맙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히틀러의 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아리안 민족이 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한 민족이기에 세계를 지배해야 한다는 사상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며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철학에 기반해 교만의 산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나치와 히틀러는 지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없이 세워지는 높은 산과 같은 교만은 그 속에 이미 파멸의 씨앗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3장 5절을 보면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여기의 ‘낮아지고’는 원어로 ‘타페이노데세타이’인데 ‘비천하게 되고 겸허하게 되다’라는 의미입니다. 교만한 마음을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의 일을 가로막는 요소입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비판하며 잘난 체 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은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위입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이 그러했습니다. 자신들이 누구보다 율법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는 깨닫지 못하고 율법 지키는 데만 치우쳐 형식주의로 빠지고 위선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자기들만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존경받고 인기가 높아지자 예수님을 미워하며 괴롭히다가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긴다던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것입니다.
대강절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마음의 길을 준비하려면 교만의 산을 낮추어야 합니다. 낮아진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그러므로 교만한 마음을 낮추어 주의 오실 길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