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2019년 12월 8일
목회현장
- 조성한 목사(4선교구)
새벽에 간절히 기도하는 제목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환우들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시간에도 중환자실에서 한 달 넘게 고통 가운데 고군분투하시는 집사님을 위해,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3살 어린아이와 초등학생을 위해, 속히 본당에 와서 예배드리고 봉사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아 못하시는 권사님을 위해, 그외에도 여러 가지 육신의 질고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일의 간절한 기도와는 달리 회복이 늦어질 때는 종종 침체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 믿음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바쁘고 급하더라도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심지어 나사로가 죽은 것처럼 죽음과 같은 절망적 상황이 몰려온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상황이 다급할 때 기다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야 성숙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응답받을까 걱정하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강하게 자랄 것인가를 생각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영생의 관점에서 바라보시고 절대 서두르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빠르게 변하고 지름길로 가며 그 자리에서 해결책을 찾고 싶어 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즉각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줄 말씀이나 그 무언가를 원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숙은 그 무언가가 아무리 강력하고 감동적이라 하더라도 단 한 번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기도하면서 주시는 지혜로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방법과 시기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있음을 믿고 하나님의 훈련 아래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이 최고의 선이시며 우리 인생의 주인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래를 향한 가장 완전하고도 아름다운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믿음의 확신이 우리를 고통스러운 사망의 골짜기에서 건져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