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힘들 때, 성전에서 기도하며 하나님 만나
2019년 11월 24일
이재연 성도(12교구)
저는 지난 40년간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선하신 부모님 아래에서 구김 없이 자란 저는, 바르고 착하게 살기만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일을 하였고, 10년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요리봉사도 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첫 번째 시련은 28살 어느 여름의 일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동네 분들과 계곡에 놀러가셨다가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사고로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찾아온 우울증과 무기력을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아토피가 있던 경험을 비추어 건강에 좋은 재료로 디저트를 만들어 팔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청년창업 대출을 받아 5평 남짓 되는 작은 가게를 오픈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투자를 받고 직원들을 고용하여 5년 뒤에 원금을 상환할 수 있었고,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전을 계획하다 광림교회 근처에 매장을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직원들과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고, 새벽부터 저녁 12시까지 일하면서 찾아온 체력적인 문제, 경영상의 어려움이 저를 압박하였습니다. 빚은 늘어가고 사업은 막막해져갔습니다. 결국 가게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놓은 가게조차 잘 나가지 않아 더는 갈 곳도 없고 희망도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광림교회 한 권사님께서 광림뉴스레터를 어김없이 제 가게에 놓고 가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찾아와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며 어느새 감사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하루 전도사님께서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제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 기도에 감격하였습니다. 또 광림교회 벧엘성전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알려주셔서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벧엘성전으로 향하였습니다.
그 날 저는 캄캄한 벧엘성전에 홀로 앉아 불 켜진 십자가를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보고 계시다면 저 좀 살려주세요. 이 문제만 해결해 주시면 교회 열심히 다닐게요. 봉사 하라시면 봉사도 할게요. 그러니 가게가 빨리 나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저는 어머니에게 광림교회에서 기도하고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불교신자인 어머니는 크게 역정을 내시며 종교는 함부로 바꾸는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매일 엄마와의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 엄마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치르고 있을 때,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방문하셔서 기도해주셨고, 뮤지컬 초청권과 체육대회 초대권을 주셨습니다. 엄마는 예상과 달리 가겠다고 하셨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 모녀는 함께 광림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종교가 마음의 위로나 위안을 받는 곳이고, 내가 착하게만 살면 언젠가는 복을 받는 것이 세상 이치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주관하시며, 모든 것을 예비하시는 분임을 지금은 뼛속까지 느끼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엄마와 저는 매일 작업실에 도착하면 기도와 성경을 한 장씩 읽고 하루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말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사 41:10)
여러분들도 이 두 구절이 큰 도움이 되시기를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