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스토리
‘전통 예배’와 ‘열린 예배’가 균형 잡힌 하나님 중심의 교회
2019년 10월 27일
우리교회 이래서 좋아요
백명순 기자 bmsoon@naver.com
디지털문화가 사회 전 분야와 계층에 폭넓게 스며든 현대대중문화의 물결 속에서, 교회의 전통 예배가 그 영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런 시대를 사는 요즘 교회들은 열린 예배를 추구하며 예배 형식을 바꾸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열린 예배는 전통 예배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신세대 중심의 비신자들이 교회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대 대중문화와 음악을 주로 하여 예배가 진행되는데, 성도들은 화면으로 띄워주는 성경과 찬송으로 성경책 없이 예배에 참석한다. 예배의 모든 행위는 대부분 무대에서 행해지고 회중은 그저 행위를 감상하는 관객 같은 인간 중심의 예배라 할 수 있다.
반면 전통예배는 형식이 다소 진부해 보이는 면은 있지만, 그 안에는 오랜 역사를 통해서 걸러진 신앙의 깊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목회자와 성도가 성경 교독문을 교독하고, 신앙고백을 함께하는 등 예배 순서마다 성도들이 직접 참여하는 의미가 깊고 진정한 하나님 중심의 예배이다.
올해 66주년이 된 광림교회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쉽게 휩쓸리지 않고 전통 예배를 소중히 여기며 지켜 나가고 있다. 주일 3부예배는 CTS기독교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목회행정기획실 정존수 목사는 “전국에서 방송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타 교회 교인들 중에 광림교회 성도들이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 드리는 모습을 보며 예전에 예배드린 시절이 그리워진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정 목사는 “광림교회의 전통 예배를 사랑하는 전국의 성도들을 생각할 때 우리의 예배를 소중하게 지켜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제주도 강정마을에 사는 안성실 성도가 CTS를 통해 광림교회 예배에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며 서울의 광림교회까지 찾아와 선교헌금을 건네기도 했다.
반면, 광림교회는 전통 예배의 형식을 잘 유지하면서도 열린 예배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동시대성을 무시하지 않고, 2000년 초반부터 4부예배를 열린 예배로 드리고 있다. 또한 시대의 편리에 따라 한국교회에서 사라져 가는 주일 저녁예배도 성심껏 드리고 있다. 더불어 매월 마지막 주일 저녁예배는 음악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며 예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처럼 광림교회는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소중히 하면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균형 잡힌 목회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런 끝없는 열정으로 광림은 앞으로도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교회로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