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광림 30년 지기, 속회 통해 새로운 꿈을 꾸다
2021년 4월 25일
생생 속회 (52회, 11교구 43속)
andy8950
모이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매주 빠짐없이 예배드리는 속회가 있다. 4선교구 11교구 43속(속장 오진희 권사)이다. 43속은 위례 신도시 지역으로 지난해까지는 많은 인원이 함께 속회를 드렸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올해 초 4명으로 분속했다.
“혹시라도 반대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선뜻 속회 드리자는 얘기를 못했어요. 어렵게 꺼냈는데 모두가 예배드리기를 원하셨어요”라고 속장 오진희 권사는 말문을 열었다. “속원 모두가 30년 이상 광림교회를 섬긴 광림지기예요. 신앙의 연륜이 저보다 훨씬 깊음에도 부족한 저에게 귀 기울여주세요. 작은 기도제목에도 마음을 다해 중보하고 기도 응답에 감사하며 함께 기뻐하다 보니 늘 같이 울게 돼요. 그 눈물이 저희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나 봐요.”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는 속회
지난 고난주간 43속 속원들은 광림수도원을 찾았다.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 기도공원에 오르며 각 기도 처소에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마음에 감동이 오는 속원이 말씀을 읽고 기도했다. 때마침 만개한 벚꽃 아래를 거닐고 에베소광장에 앉아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적이 드문 탓에 공원 곳곳에 낀 이끼를 닦아내며 마음 한 편이 아파왔음을 고백했다.
속회의 맏언니 최희숙 권사는 “예전엔 집집마다 다니며 속회를 드렸어요. 지나고 보니 그때가 저의 믿음도 교회도 큰 부흥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제 나이 77세입니다. 다시 가슴 벅차고 설렙니다. 속원들과 같이 갔던 수도원이 너무 좋아서 평소 전도하려고 품었던 분들을 모시고 수도원에 또 갔어요. 아름다운 하나님의 동산을 보여드리고, 식사와 맛있는 차를 대접하며 꼭 우리교회로 인도하고 싶었어요. 첫사랑을 회복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순환 권사는 “매주 속회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30년을 한 교구에 있다 지난해 위례로 이사 왔어요. 나이가 들어 새로운 곳에서 누군가를 사귄다는 게 쉽지 않은데 실족할 수 있는 저를 붙잡아주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셨어요. 창세기 말씀을 파헤치며 열정을 다해 전하시는 속장님,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한 주간 부딪쳤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합니다. 속회는 제가 다시 견고히 설 수 있도록 해주셨고 주님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어요”라고 했다.
정수정 집사는 “믿음의 선배이며 인생의 선배님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어 너무 감사해요. 속회를 통해 중보기도의 능력을 경험하며 소소한 것까지 기도 부탁을 해요. 개인적으로 언니가 없다보니 세 명의 언니가 생겨 든든하고 속회 안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요. 가족보다 더 가족 같아요”라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