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에서 4년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을 부어주시며 저의 삶을 다듬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제 삶의 은혜들을 짧게나마 나눠보려고 합니다.
처음 청년부를 올라올 때만 해도 저에게 하나님 나라는 드넓은 들판에 많은 천사와 유니콘이 다니고 하나님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뛰노는 동화에 나오는 그림 같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21살 첫 몽골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의 천국을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각자 다 다른 모습의 팀원들과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몽골 청년들이 하나님 한 분으로 하나가 되어 예배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는 그 모습이 제게는 아직도 선명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작은 갈등도 있고 다툼도 있었지만, 하나님 한 분으로 다시금 하나가 되는 상황들을 보며 내가 믿음을 가지고 두발을 내딛고 있는 나의 삶 모든 곳이 하나님 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고.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을 품게 해주셨습니다.
그 후, 속장이라는 자리로 불러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부담감과 책임감에 사로잡혀 나의 열심으로 마음을 다할 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도로 부족한 나의 마음을 고백할 때, 한 영혼,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셨고, 내가 느낀 그 하나님의 마음을 속원들에게 전할 때 그들에게도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들을 보며 결국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넘어지고 부족한 저의 모습을 많이 마주하지만 기도로 고백할 때, 나의 관점을 하나님께로 옮겨 주시고 마음을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하며 그 기쁨을 나누는 것을 멈출 수 없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