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대심방 때면 집안 도배를 하셨던 할아버지가 생각나요. 저는 도배까지는 못하지만 며칠에 걸쳐 이불 빨래를 하고 집안 구석구석을 대청소해요.”
광림교회 목회의 특징 중에 하나는 심방목회다. 심방이란 ‘방문한다’, ‘돌아본다’는 뜻이다. 기독교 복음은 사람이 먼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찾아오시고 참된 구원과 생명을 주신 것이다. 심방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신다는 의미이다.
심방 중에서도 특히 ‘대심방’은 1년에 한번 온 가족이 함께 심방 받는 것을 말한다. 광림교회는 매년 선교구별로 대심방을 진행한다. 대심방에 임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다르지만 기대와 설렘, 정성된 마음만은 하나다.
대심방을 받을 때는 먼저 시간을 구별하고 집안 환경을 깨끗이 정돈해야 한다. 하나님을 맞는 마음으로 집 앞에 마중 나가 목회자를 맞이하며, 예배 탁자를 두고 찬송 곡과 기도제목을 드리고 정성껏 감사예물을 준비한다. 가능한 한 가족이 함께 모이도록 해야 한다. 대심방 이후에도 주일예배에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대심방 기도제목에 합당한 믿음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권순정 목사(목회선교지원실)는 심방의 의미를 기억, 관심, 관계, 배움으로 설명한다. “심방은 목자가 양을 기억하고 양이 목자의 음성을 기억하듯, 서로가 기억하고 찾아가는 것이며, 성도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돌보는 것, 특별히 환난 중에 있는 성도나 신앙적인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또 심방을 통해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가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 안에서 영적인 공동체를 이뤄가고, 인격적인 교제를 통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더 깊은 신앙을 갖게 되고, 신앙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광림교회는 1979년부터 매년 대심방 심방선물을 드리고 있다. 최초의 심방선물은 교회전경을 부조로 만든 기념물로, 현재 광림 헤리티지 & 비전 홀에 전시되어 있다. 심방선물은 매해 교회를 기념할 만한 것들로 제작되어 각 가정에 전달되며, 하나님을 모시는 집이 곧 성전이고 예배드리는 가정이 교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심방선물은 광림수도원과 비전랜드에 있는 조각상 미니어처와 여러 종류의 십자가, 성구 액자 등이다.
올해는 교회 로비에 있는 <웃으시는 예수님> 성화를 아크릴 액자로 제작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예수님께서 웃으시면서 우리를 맞아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함께 웃으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