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김정석 감독) 감리사와 분과위원장 등 24명은 영국 감리교회의 초청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14일까지 영국을 방문했다. 특별히 이 철 감독회장과 김정석 감독이 동행한 뜻 깊은 여행이었으며, 영국 감리교회 지도자들과 만나 코로나 이후 세계 선교 협력과 교류에 관한 많은 논의를 하는 기회가 되었다.
먼저, 존 웨슬리 회심기념 284주년을 앞두고 세인트폴 대성당과 웨슬리 채플을 방문해 제니퍼 스미스 감리사(Jennifer H Smith)의 인도로 성만찬 예배를 드렸으며, 이 자리에서 제니퍼 스미스 감리사는 한국과 영국 두 감리교회의 연결을 위해 노력해준 광림교회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존 웨슬리 목사 시대에 사용하던 납으로 만든 헌금 접시를 선물했다. 당시 런던에서는 감리교회 운동이 대포공장을 빌려 예배를 드리며 시작되었기 때문에, 탄피를 두드려 헌금 접시를 만들었는데, 이날 1750년대 사용하였던 헌금 접시를 광림교회에 기증한 것이다.
이날 저녁에는 영국 감리교회의 사무총장인 조나단 허슬러(Jonathan Hustler)와 총회장 소니아 힉스(Sonia Hicks)의 초청으로 영국 감리교회의 지도부 및 세계선교담당자 등 11명과 함께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세 시간여 동안 계속된 모임을 통해 영국과 한국 교회의 문화와 제도적 차이점에 대해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또한 세속화와 탈종교화 등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당면한 시대적인 과제를 공감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나눴으며, 향후 지속적인 양 교단의 교류에 대한 기대 가운데 2023년 영국 감리교회 지도자들의 한국 방문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다음날, 웨슬리 형제가 회심 후 가장 먼저 복음을 전한 브리스톨을 방문했다. 브리스톨은 한국 감리교회의 후원을 통해 리모델링한 감리교회 최초의 건물인 뉴룸과 찰스 웨슬리의 집, 최초의 야외설교 장소인 하남 마운트가 있는 곳이다. 옥스퍼드에서는 옥스퍼드선교대학원(OCMS)의 초청으로 ‘복음적인 에큐메니컬 선교’에 대한 나눔이 있었으며, 웨슬리 형제가 수학한 크라이스트처치 대학에서 일반인에게 공개가 안 되는 엘리자베스 1세의 성경과 1818년 바질 홀의 한국 여행기 등 고서적을 열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