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나의 인생 광야에 찾아오신 하나님
2022년 7월 10일
호렙산 간증
김충옥 권사(광림북교회)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오빠와 언니들이 모두 교회에 다녀서 어릴 적부터 교회 마당을 놀이터 삼아 예배드리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도 미션 스쿨을 다니면서 형제 자매 이웃 친구들이 모두 믿는 분위기에서 성장했습니다. 저희 학교는 매년 부흥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강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그런 저희를 강사 목사님은 너무 사랑해 주셨습니다. 저는 예배 시간이 너무 좋았고 사랑받는 것에 행복했습니다.
그러다 대학에 진학했고 세상을 처음 보았습니다. 레아의 딸 디나가 세상의 딸들을 보러 나갔던 것처럼 처음 접한 세상에 너무 놀랐고, 재미에 취해 주님 손을 놓쳐 버렸습니다. 또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시댁은 뼛속까지 유교 집안이었습니다. 수많은 제사와 행사 때문에 교회는 갈 수 없었고, 시댁과의 갈등으로 점차 마음에 큰 짐이 생기고 말수가 적어져 갔습니다. 점점 제 삶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정말 그 때는 나라도 살기 위해서 다시 교회를 찾았고, 새벽제단을 쌓았습니다. 벌써 34년 전이네요. 그러다 3년 전 기대 없이 호렙산 기도회에 올라 놀라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율법적인 삶의 강요, 세상적인 것을 탐하면 정죄된다는 사실’에 눌려 살던 제게 주님은 ‘율법을 세우러 온 것이 아니라 폐하러 왔다’는 말씀하셨고, 저는 너무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기도 때마다 반복적으로 회개했던 죄책감에서 자유해졌고, 그 죄를 모두 담당하신 주님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그 때 이후 주님이 제 안에 계심을 알고 기쁘게 영접했습니다. 주님이 내 안에 계시니 주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홀로 남겨질 우리들을 생각하며 흘리신 눈물이었습니다. 내 광야의 삶 40년 힘겨웠지만 이제 기쁜 마음으로 나를 찾아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의 발에 나의 발을 포개고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어 주님 보시는 곳을 보며 생각하며 주와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내 광야 40년이 없었다면 가나안과 같은 이 땅에서 살아남을 믿음을 갖게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화려한 종교인으로 안락하게 살았겠지만 진정한 주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이 기쁨과 행복감을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택하시고 인도하시고 만나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