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 이야기(13)
2022년 7월 31일
거듭남의 진리
▲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니고데모_ 한밤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온 니고데모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르침을 받는 모습이다. 그는 산헤드린의 최고 위원이었지만, 예수를 변호하는 데 노력하였다.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어느 날 저녁에 은밀하게 예수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리새파의 율법 학자로 명성이 자자한 니고데모였다. 지금까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다. 유명한 인사들은 체면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원해도 군중 가운데 나타나기를 꺼렸다. 즉 니고데모 같은 상류층 사람이 예수를 따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니고데모는 어두운 밤에 남의 시선을 피하여 예수를 만나러 온 것이다.
니고데모가 어둠 속에서 나직이 말했다. “선생님, 나는 당신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선생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아무도 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예수가 니고데모에게 힘주어 말했다.
“내가 분명히 너에게 말하지만, 누구든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니고데모는 예수의 말뜻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미 태어나서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난다는 말씀입니까?”
그러자 예수가 니고데모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체에서 태어난 것은 육체이고, 성령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너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내 말을 이상히 여기지 말아라.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이와 같다.”
니고데모와 이야기를 나누는 예수 그리스도
예수의 말에 니고데모가 다시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니고데모에게 대답했다.
“내가 사실대로 말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 해도 너희는 우리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가 세상일을 말해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늘의 일을 말한다면 어떻게 믿겠느냐? 하늘에서 내려온 나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쳐든 것 같이 나도 높이 들려야 한다. 이것은 나를 믿는 사람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무척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마저 보내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시려고 아들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보내셨다. 그를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다. 심판의 근거는 빛이 세상에 왔으나 사람들이 자기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바로 그것이다. 악을 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행위가 드러날까 봐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진리대로 사는 사람은 자기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빛으로 나온다.”
니고데모의 인생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만남이 되었다. 그가 평생 연구하고 깨달았던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니고데모가 추구하던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는 니고데모가 추구하던 그 진리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