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대응팀에 이어 긴급구호팀 파견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해 광림교회에서 세운 안디옥 개신교회가 큰 피해를 입은 후, 하타이 안타키아에 신속 대응팀을 파견했던 광림교회는 다시 2월 17일(금) 1차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다. 피해지역과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긴급 구호차량을 구입해 안타키아 지역과 이스켄데룬 지역의 이재민 텐트를 찾아갔다.
긴급 구호팀은 한국에서 파송된 광림교회 목회자 5명, 선교사, 현지 안디옥 개신교회 소속 난민 구호팀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스켄데룬은 한국전 때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이 한국으로 떠난 항구도시이며 이곳 또한 지진 피해가 컸지만, 더 큰 피해를 입은 하타이 지역 사람들이 피난을 온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인과 튀르키예, 시리아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광림교회 긴급 구호팀은 지역 특성과 관계성을 잘 알고 있는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긴급 구호팀은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임시 거처를 구하거나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안디옥 개신교회 성도들과 기독교인들을 직접 찾아가 광림교회 성도들이 기증한 패딩, 속옷, 내의, 상비약품 등을 전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 구하기 힘든 파스, 핫팩 등을 함께 전달했다.
구호팀은 특별히 구조 및 구호에서 소외되기 쉬운 기독교 공동체나 구호품 전달이 어려운 낙후 지역의 기독교인을 찾아가 물품을 전하고 있다. 이재민 텐트를 찾아다니며 구호품과 아이들에게 과자와 음료 등 간식도 전달했다. 아이들은 핸드폰 번역기를 이용해 “가지 말아요, 우리와 함께 있어요”라는 안타까운 말을 전하며 한국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튀르키예 기독교 인구는 매우 적지만, 조상 대대로 기독교 신앙을 지켜온 이들과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슬람 사회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그리스도인임을 밝히며 신앙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안디옥 개신교회 앞에서 주일예배
2월 19일(주일)에는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안디옥 개신교회 앞에서 광림교회 긴급 구호팀, 한국교회봉사단, 그린 닥터스 등 여러 구호단체가 함께 모여 주일 예배를 드렸다.
안디옥 개신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장성호 목사는 “교회는 무너졌지만 성도들의 신앙은 무너지지 않았다. 안디옥에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며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얻은 것처럼 이곳에서 다시 예배가 회복되고, 교회가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평신도 대표인 조지 장로는 “하나님은 언제나 필요하신 것을 공급하신다. 낙심하지 말고 언제나 기도로 든든히 서자”라고 했으며, 시리아 난민 출신인 아지즈 전도사도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안디옥 교회도 여기 함께 예배드리는 여러분들의 기도로 부활할 것이다”라며 간절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