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올바른 청지기 재정관리’
2023년 3월 26일
일과 영성 세미나 마지막 특강
편기형 부장(청장년1부)
‘돈은 하나님의 관심사다’라는 말에 광림교회 성도들은 얼마나 동의할지 궁금하다. 성도라면 마땅히 영적인 것,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만을 두고 살아가야 할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돈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하니 무슨 얘기인가 싶으신 분이 제법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은 돈에 대해,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우리의 ‘돈에 대한 자세’에 대해 관심이 무척 많으시다.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이 먹고 살 것을 걱정하는 것을 잘 아시며,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눅 12:30)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세상 사람들처럼 너무 ‘돈, 돈’하면서 살지 말고 그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삭개오가 자신이 가진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속여 빼앗은 것을 갑절로 갚겠다고 했을 때 예수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눅 19:9)고 기뻐하셨다. 이 정도면 돈이 하나님의 관심사가 맞는 것 같다.
청장년1부에서는 지난 3개월간 총 6번의 ‘돈’을 주제로 한 ‘일과 영성 세미나’를 마치고 마지막 7번째 순서로 ‘올바른 청지기 재정관리’특강을 지난 3월 19일에 주최했다.
S&G(Save, Give, Shalom, Grace) 자산관리연구소 정건주 소장은 청지기란 ‘주인의 재물을 맡아서 관리하도록 위임받은 사람’임을 설명하며, 우리 성도들은 재물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자각하고 돈을 하나님의 방식으로 관리할 줄 아는 청지기 재정관을 갖춰야 됨을 알려 주었다.
정 소장은 30년간 재정에 대한 특강과 컨설팅을 해 오면서 결국 돈 때문에 성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면서 돈의 속성에 대해서 바로 알고 돈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마틴 루터도 “우리에게는 세 가지의 회심이 필요하다. 가슴의 회심, 정신의 회심, 그리고 돈 지갑의 회심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돈은 그 자체로 충분히 위험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우리 성도들도 평소 느끼고 있을 것이다. 돈을 잘 다스리면 유용하지만 돈에 끌려 다니기 시작하면 영혼을 망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철학자 베이컨은 돈이 “최상의 종이고, 최악의 주인”이라고 일찍이 알려 주었다. 사도바울도 돈 자체가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라고 경고하였다. 모두 돈의 힘을 제대로 알고 지혜롭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우리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씀일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마 6:24)라고 말씀하시며 돈을 주인으로 모시지 말고 도구로써 사용해야 함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돈을 잘 알고 종처럼 부릴 정도로 ‘돈 마스터’가 되길 원하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고 ‘모든 물질을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확고한 신앙관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또한 이번 기회에 청지기 본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돈을 지혜롭게 다스림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