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스토리
안디옥 개신교회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2023년 8월 27일
임시 예배 처소에서 예배드리며 나눔으로 이웃 사랑 실천해
권순정 목사(목회선교지원실)
절망, 안도, 감사, 나눔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이후 한국의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의 지원으로 안디옥 개신교회는 지역 주민을 돕고 위로하는 사역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튀르키예 정부의 재건 계획에 따라 안디옥 개신교회가 있는 안타키아 지역의 전반적인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안디옥 개신교회와 같은 문화재 건물은 문화재청에서 별도로 관리하며 역사적 고증과 함께 복원 및 재건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디옥 개신교회의 경우 올해 100년이 된 매우 역사적인 건물로 시리아 지역이 프랑스의 관리하에 있을 때, 도청 건물과 함께 지어진 프랑스 영사관 건물이었습니다. 이 건물은 그동안 수많은 지진과 재난을 이겨낸 가장 안전한 건물이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하지만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던 튀르키예와 시리아 성도들은 건물이 무너진 동안에도 계속 예배를 드려야 한다며, 주일에는 무너진 건물 앞에서 천막을 치고 야외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주중에는 한 성도의 친척 집에 모여 예배를 드리며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에게 불이익을 주던 이웃에게 오히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함께 지진의 피해를 이겨낼 수 있도록 위로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를 통해 전해진 많은 성금과 위로 물품들을 전했으며, 앞으로 많은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회복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회 건물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재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회만 먼저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주변 건물의 잔해들을 치운 후 안전하지 않은 건물들은 철거하고 건축이 진행되게 됩니다. 현재 교회는 내외부의 건물 설계를 튀르키예 문화재청에 등록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안전하지 않은 건물을 철거하고 건물에 쓰였던 돌을 다시 사용하여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알려왔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철거 작업과 재건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회 재건과는 별개로 안디옥 개신교회는 한국교회와 선교단체의 지원을 튀르키예 정부와 연결하여 소외된 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천 가구에 구호품과 생필품,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TV 등을 전달했으며, 컨테이너 마을 조성을 위해 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이에 앞서 광림교회의 신속재난지원을 통해 구호차량을 구입하고, 구호물품을 산간지역, 시리아 난민촌 등에 전달하고 있으며, 이미 성도 및 성도와 관계된 이웃에게 1차로 컨테이너 하우스를 제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시주거 시설 확대, 직업 창출, 저리 대출 등의 사업을 통해 이재민의 생활 안정과 재정적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필요성에 따라, 월드비전, 기아대책과 같은 국제 NGO단체와 협력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안디옥 개신교회의 현지인 성도들이 통역과 봉사 등 한국 NGO단체의 귀한 자원이 되어 구호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안디옥 개신교회의 성도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성전이 재건되고 있으며, 안타키아 지역 정비와 함께 안디옥개신교회의 재건도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모든 일을 준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현지 선교사와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힘과 능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