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주님 안에서 예스(YES)의 고백으로 헌신을 약속
2024년 2월 25일
광림교회 장로의 소임을 마치며 ②
- 박미경 장로
2014년 장로로 임직된 후 충성된 종으로 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장로는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자격을 갖춰가라”는 고 김선도 감독님의 말씀에 감동받아 순종하게 됐고, 능력의 지팡이를 저를 통해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항상 기도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4대째 신앙을 지켜가고 있는 저는 1983년에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잘 사용하고, 예수님 안에서는 ‘예스’만 하겠다고 고백했죠. 그 고백을 들으신 하나님은 찬양 사역자로 저를 사용하셨고, 1990년 트리니티 찬양단을 시작해 올해로 34주년이 되었습니다.
기뻐서 찬양하는 저를 언제나 응원해줬던 남편과 아이들 덕분에 감사하게도 많은 땅을 누비며 찬양의 목소리를 키워갔습니다. 두 아들이 고3 때 머나먼 타지로 찬양 사역을 갔을 정도로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갔습니다. “엄마가 하나님의 일을 하러 가는데, 너희가 각자 자리에서 맡은 일을 잘하면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같이 하는 거고, 그 일을 돕는 거야”라고 말했을 때 아이들은 기꺼이 엄마가 찬양을 하러 갔으면 좋겠다고 믿음의 확신을 주었죠.
김정석 담임목사님 취임 15주년에 “여러 사람이 모인 팀을 하나의 색깔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그동안 트리니티 찬양단을 이끌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에 보답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하려고 했으면 진작에 끝났을 것이지만, 오직 하나님이 이끄셨기에 트리니티 찬양단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제 삶의 주어는 오직 하나님이었고,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는 것임을 유념하고, 매 순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귀한 직분으로 사용해 주심에 항상 감사했는데, 은퇴를 앞두고 감사함이 더 깊고 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찬양 사역을 허락해주시고, 오롯이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무한한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장로 은퇴를 앞두고 얼마 전 미가엘성가대에 입단해 또 다른 모습으로 찬양의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트리니티찬양단을 비롯해 불러 주시는 어떤 곳에서든 찬양 사역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부르시는 것도, 이끄시는 것도, 채워주시는 것도 모두 하나님이시기에 그저 순종함으로 그 길을 기대하며 걸어갑니다.